사진 : 인스턴트 패밀리 포스터

 

인스턴트 패밀리 후기

 

최근 입양아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도 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정인이 사건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개하여 입양아이들과 입양부모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입양을 바라봐야 하는가?

 

나는 인스턴트 패밀리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입양할 때 어떤 교육과 절차를 거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라서 생략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미화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미국의 아이없는 두 부부에게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두 부부는 집을 고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경제적인 여유로 아이가 없이 살아왔었지만, 그렇게 아이를 가지기엔 나이가 부담스러워지는 때가 되었다.

 

그렇게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게되는 그 백인 부부 둘에게 맥시코 계열의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이뤄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다.

물론 점점 변해져가는 시대 속에 언제까지 단일민족이라고 부를 날이 올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선 그렇다.

그래서 입양에 '인종'이라는 개념이 크게 많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인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러한 부분도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것들이 더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입양아를 키우는 것이 마냥 아름다운 것일까?

 

영화를 보면 '가슴으로 낳는다.' 라는 말에 들어간 무게가 좀 더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입양을 가장 꺼리는 십대 아이들.

영화에서 나오는 입양 박람회에서는 십대들끼리 자신들의 벽을 쌓아 입양 부모들의 접근이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느끼는 점은

드라마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기 전, 그러니까 입양 부모가 입양 아이들을 입양하기 전부터

아이들을 처음 만나고 아이들을 집에 들이고 그 과정에서 가까워지는 과정.

어색한 관계를 바운더리를 넘어 정말 가족이라는 관계로 만들어주는 그 과정을 대사, 톤, 연기에서 느껴지게 해줬다.

그냥 짜여진 드라마가 아니라... 그 시간의 흐름이 나를 정말 작품에 이입할 수 있게 해줬던 것같다.

 

배우들은 어찌나 이쁘고 멋진지... 마크 월버그와 로즈 번의 부모 역할을 보면서 육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정말 많은 입양 부모들이 있고 그들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입양은 못하더라도. 가슴으로 아이를 낳지는 못하더라도, 입양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나에게는 '입양'이라는 관점을 명확하게 다르게 만들어준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를 꼭 추천하고싶다.

이런 영화는 앞으로도 언제나 또 만나고 싶어진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4월 30일까지 상영하고 있으니 꼭 보시길 바란다.

영화 예스터데이 포스터

 

현재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인 영화 '예스터데이'.

볼 영화가 없을까 하고 이것저것 돌려보던 중에 흥미로운 영화 하나가 눈에 띄었다.

 

본래 영화를 볼 때 누군가를 죽이는 스릴러라던가 판타지/ sf 류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따뜻한 마음이 드는 영화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 예스터데이를 보고 싶어했던 마음이 거기서부터 나온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음악 영화라는게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비긴어게인, 싱스트리트, 스타이즈 본 같은 음악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 나로서는

예스터데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비틀즈가 사라졌다?!'

 

이 하나의 캐치프라이즈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영국의 시골 마을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곡을 부르며 살아가지만, 좀처럼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 음악을 포기하려던 주인공.

그에게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다.

 

비틀즈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있는 비틀즈의 음악들을 최대한 기억해내서 부르기 시작하는데

뭔가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작곡한 노래를 들으면 주인공의 목소리 마저 매력없게 들리지만,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의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인게 신기했다.

 

비틀즈가 유명했기에 좋은 노래가 아니라 정말 역사에 남을만한 명곡들이라는 것을 증명한 듯한 느낌이다.

 

인생을 살면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 적인 사건을 보자면 영화 어바웃타임의 각본가와 같다는 것이 수긍이 되며

인도인 청년을 보자니 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에 수긍이 된다.

 

어바웃타임 각본가가 예스터데이 각본까지 쓴지는 몰랐는데 돌아보니 뭔가 예스터데이 여주에게서 느껴지는 여주의 감성이 어바웃타임 여주와 묘하게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한다.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멜로와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예스터데이를 추천해본다.

 

언젠가 예스터데이 다시보기를 고민해봐야겠다. 나한텐 그만큼 좋은 영화였다.

 

현재 netflix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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