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탑툰 작은전쟁

 

어느 웹툰에서든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루는건 자주볼 수 있다.

한창 유명하고 잘 나갔었던 갓오브하이스쿨, 노블레스, 신의탑을 필두로 요즘 많이들 보는

나혼자만레벨업, 도굴왕 같은 판타지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성인웹툰에서는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면서 그렇지 않은 일들을 주제로 삼곤 한다.

어디선가 일어날 법한 일일 듯 하면서도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부분이 독자들에게 묘한 쾌감과 몰입도를 높여주니까이지 않을까.

 

탑툰에서 랭킹 순위권을 달리는 성인 웹툰 '작은전쟁'도 그렇다.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고 한 찌질한 남자 주인공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누군가 볼 때는 진행 방식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복수의 방식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방식과 성인웹툰이 가져야할 서비스씬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독자들을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17세 이용가로 19세 이상의 이용가들이 볼 수 있는 씬들을 제외한 자체 검열을 이루어진 버전도 따로 있다.

스토리만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고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는 뜻이 되겠다.

 

그림체도 수준급에 속하는 편인데, 웬만한 성인 웹툰들이 한국웹툰에서 느껴지는 어색한 동작, 모션, 생기를 가지고 있어서 무언가 이질감을 느끼곤 했었는데, 작은전쟁의 그림체는 웬만한 기성 작가들을 씹어먹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생김새부터 움직임,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잡아내는 작화 실력의 웹툰 작가 얀새는 특이한 점이 있다.

얀새 작가의 전작이었던 웹툰들과 비교해보면 그의 작화는 일취월장을 했다.

혹자는 방에 갇혀서 그림만 그린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최근 2~4년간 그의 그림실력의 성장은 그런 의심을 받을만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초반 작화보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더 그림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초반에 비해서 캐릭터들에게 생기가 더 들어간 듯 하다고 해야하나?

 

보면 볼 수록 그림체와 더불어 탄탄한 스토리까지 가지고 있는 웹툰을 찾는다면

작은전쟁을 추천한다.

 

단 한명의 '왕'만이 군림하는 오피스텔에서 자칭 '노예'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화려하고 철저한 그만의 복수극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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